공무원 72% “일보다 가정이 우선”
서울시 본청 공무원 4명 중 3명은 공무보다 육아 및 가사 일을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저출산
대책 보육비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직원 절반 이상이 모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 가족보육담당관실은 지난달 7~13일 본청 직원 2,002명(전직원 3,505명의 57%)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응답자 중 72.0%는 ‘사회생활보다 가정생활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일이 우선’이라는 이들은 25.2%에 그쳤다.
나머지 2.8%는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해 3월부터 실시 중인 만 2세이상 셋째 이하 자녀에 대한 서울시 보육료 지원에 대해서는 ‘알고 있다’는 응답이 47.8%에 그친 반면
‘모른다’는 답은 52.2%에 달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이 사업에 2백78억원의 예산을 지출, 1만1천명을 지원했으며 올해 예산에는 3백3억5천만원을 편성했다. 자녀 출산 양육에
따른 휴직 여부에 대해 남직원은 1.3%, 여직원 16.1%만이 고려한 적 있다고 답했다.
서울시 후생담당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개정된 지방공무원법에 따르면 휴직시 본봉 지급 없이 수당이 월 40만원에 불과하다”며 “경제적
문제로 지원자가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 이상연 기자 200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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