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사이트, 한국사 왜곡 심각
미국 육군본부, 국방부, 국무부 등 미 정부의 인터넷 사이트가 한국사를 심각하게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www.prkorea.com)에 따르면 미 육군본부(www.army.mil)는 `한국은 과거 중국의 위성국가',
`한반도는 중국, 일본, 러시아 3국의 각축장이자 약탈물', `한국은 일본 대륙 진출의 발판' 등으로 `역사센타'에 소개했다.
사이트에는 "중국은 중국의 생각과, 풍습, 그리고 생활양식을 한국의 문화에 강요했고, 한국은 중국의 실질적인 위성국가가 되었다"거나 "한국은 중국, 일본, 러시아 3국의 각축장이자 약탈물
(a battleground and a spoil)", "한국은 일본의 대륙진출 발판 (Japan's steppingstone)" 등으로 서술돼
있다.
미 국무부 사이트(www.state.gov)는 한국사를 2천년으로 규정하면서 한국을 폐쇄적인 나라로 묘사했다.
국무부는 또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 강점을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감소와 연결시켜 설명함으로써 마치 한반도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이
감소돼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되었다는 듯 왜곡된 역사인식을 심어 주고 있다.
미 육군본부와 국무부 사이트는 공통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했다.
미 국방부는 교수ㆍ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한국 이해 웹사이트(www.korea50.mil)에서도 한국사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게시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은 전 역사를 통해 외국에 침략, 합병, 점령을 당했다. 그 결과 한국인들은 그들 자신을 고래 사이에 낀 새우라 불렀고,
새우가 되었다"고 비하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미국의 주요 정부기관에서 한국의 역사 소개가 부정적인 것은 일제 강점기 일본에 의해
한국사가 피침의 역사, 은둔의 역사로 조작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수동적이고 부정적인 한국의 이미지가 전세계에 지속적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단장은 또 "만약 한국인들이 한국의 전체 역사를 중국의 속국으로 규정하려는 중국 동북공정의 범세계화 전략을 방치하면 이같은 왜곡은
계속될 것"이라며 "한국 바로 알리기에 국민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 왕길환 기자 2004-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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