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안, 중국 고구려사 왜곡 쓴소리 가사 '화제' 

이안 [사진=윤창원 기자]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어림없다."
　
중국의 고구려 역사 왜곡을 꼬집는 듯한 가요가 등장해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국악도 출신 가수 이안이 부른 '아리요'가 바로 화제의 곡이다.
　
홍콩의 중학교 교과서에도 고구려와 한반도의 이북 땅을 중국 영토로 기술하고 있어 갈수록 한-중간 역사분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안의 '아리요'는 이러한 중국의 역사 왜곡을 질타하고 있다.
　
지난해 말 만들어진 '아리요'의 가사 중 "살수의 을지문덕 되살아나 거짓말 어림없다 으랏차차"라는 구절이 마치 중국의 역사 왜곡을 예상한 듯하다.
　
'물고기 자리'로 데뷔한 이안은 '쾌지나 칭칭'과 '아리랑'을 접목해 만든 '아리요'로 역사 왜곡을 질타하고, 힘들고 지친 이들에게는 용기와 희망을 제시한다. 특히 '아리요'는 '쾌지나 칭칭'의 반주에 맞춰 고난의 역사를 살아온 힘찬 한민족의 노래인 빠르고 힘찬 템포의 '아리 아리요'로 끝나며 흥을 더한다.
　
'서울에서 평양까지'의 노래말을 만들기도 한 '아리요'의 작사가 조재형씨는 20여개국으로 공연여행을 떠나는 서울대 국악과에 재학 중이던 이안과 그의 두 친구에게 주목했고, 세계의 눈을 통해 국악의 미래를 확인해 보겠다는 이안의 혜안을 보고 난 후 "가장 역동적인 한국인의 표상인 이안에게서 이미 국민가수의 미래를 봤다"며 끊임없는 설득작업 끝에 그를 가수로 데뷔시키는 등 우리 것에 대한 애착이 깊다.
　
지난 6월 말 일본 후쿠오카 공연에서 교포들로부터 '아리요'로 큰 호응을 받았던 이안은 "'아리요'가 세계 어느 곳에 있든 우리 민족을 모두 공감시킬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며 "나도 역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자랑스러운 한국인 중 한명"이라며 한국민에 대한 다부진 마음을 드러냈다.

(굿데이 2004-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