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근대 한국사도 왜곡' 조짐
중국이 고구려에 이어, 고려와 조선의 역사까지 왜곡하려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갈수록 태산입니다.

허윤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구려사 왜곡의 진원지인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사지 연구중심'의 홈페이지입니다.

지난 달 2003년도 연구과제 완료를 인준하면서 내년도 1차 연구과제를 발표했습니다.

원나라와 고려의 관계 연구, 조선의 북진정책과 간도 문제 등 6건 가운데 4건이 고려와 조선의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른바 동북공정이 시작된 2002년부터 지난해까지 연구 과제 58건 가운데 80% 이상이 발해와 고구려 등 고대사에 맞춰진 것과는 극명하게 대조됩니다.

고구려는 물론, 고려와 조선의 역사도 중국 내 조선족들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부각시켜 정체성을 부인하려는 시도로 분석됩니다.

특히 현재 중국 영토의 역사는 모두 중국사라고 강변해온 점으로 미뤄 한국의 근대사까지도 왜곡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김현숙/고구려연구재단 연구위원 : 동북공정의 기본 취지와 인적구성을 보면 선정 연구 결과물은 그 연장선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것이죠.]고구려 연구재단은 중국이 내년부터 동북지역의 유적·유물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나서 역사 왜곡에 악용할 가능성이 크다며 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SBS 2004-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