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고조선·단군은 중국의 역사" 주장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 문제가 한중 양국간에 외교문제로 비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학계가 고조선사까지 왜곡하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강력히 대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의 고구려사왜곡 공동대책위원회 공동대표인 경성대 사학과 한규철 교수는25일 "중국학계는 '단군신화가 화하(華夏)-한문화(漢文化) 영향에 의한 신화'라며 은(殷)과 상(商)의 후예라는 허구적인 인물인 기자(箕子)를 내세워 단군조선을 부정, 한국의 모든 역사를 중국사에 편입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 교수는 또 "중국측은 '기자조선'에서 '위씨조선'이 나왔고, 이는 또 한의 4군이 되었으며 고구려사와 발해사로 연결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이 한족 이외에 수많은 소수민족으로 구성된 다민족국가라는 '통일적 다민족국가론'을 완성하려는 게 중국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2002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3조원의 예산을 투입한 국책사업이자 고구려사 왜곡문제로 잘 알려진 '동북공정(東北工程)'은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의 이론적 틀을 완성하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특히 "중국이 최근 고구려사 왜곡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비책을 강구해야 하겠지만 우리민족의 건국기원인 단군조선까지 부정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 만큼 다각도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동아일보 2004-6-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