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첫 봉건국가는 고구려" 김은택 북한 김일성종합대학 부교수는 중국 사서를 인용해 우리 민족이 독자적으로 세운 첫 봉건국가는 고구려였다고 주장했다.김 부교수는 북한의 무소속 대변지 통일신보(1ㆍ10)에 기고한 글에서 " 고조선을 세운 예족이나 부여국과 구려국(고구려)을 세운 맥족, 진국을 세운 한족은 모두 같은 조선민족"이라며 "중국의 역사책인 '삼국지'의 '위서예전'에는 예족의 늙은이들이 스스로 자신들을 '구려'와 같은 종 이라고 했고 '후한서'의 '고구려전'에는 구려를 일명 '맥'이라고 한다고 명백히 씌어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사서인 '사기'의 '흉노전' 기사 중 맥에 대한 주석에서도 당 나라 학자 배인은 '맥은 곧 예이다'라고 밝히고 있는데 이것 역시 '맥' 과 '예'가 구별되지 않는 같은 족임을 말한다"며 "이처럼 고구려를 세운 맥족은 조선민족, 단군조선의 한 구성 부분, 한 갈래이며 결국 고구려는 우리 민족이 세운 첫 봉건국가"라고 강조했다. 김 부교수는 특히 "고구려 건국이 외국의 일부 역사학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대륙의 중앙정권에 복종하는 지방세력이나 그에 동화된 변방 민족의 소규모 국가가 아니다"고 말해 중국의 고구려사 귀속 움직임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삼국사기' 고구려 본기의 마지막에 있는 사론 부분에는 고구려가 진나라, 한나라 때 중국의 동북쪽에 있으면서 중국의 나라들과 맞서 싸웠다는 기록이 있다"며 "일련의 기록들은 고구려가 진시황의 진나라 보다 훨씬 앞선 BC 277년에 성립되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200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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